
Marvin Gaye — Sexual Healing: 벨기에로 도망친 남자가 써낸 마지막 히트
이혼, 마약, 세금 문제로 벨기에까지 숨어든 마빈 게이. 그곳에서 써낸 곡 한 편이 데뷔 20여 년 만에 그에게 첫 그래미를 안겨줬다.
유명한 곡 & 입문용 필청 트랙 (2/4페이지)

이혼, 마약, 세금 문제로 벨기에까지 숨어든 마빈 게이. 그곳에서 써낸 곡 한 편이 데뷔 20여 년 만에 그에게 첫 그래미를 안겨줬다.

1989년 초 캘리포니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접한 재닛 잭슨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노래 하나를 완성했다. 인종도 성별도 지운 흑백 군복 군무 영상은 이후 수백 편의 뮤직비디오가 베낀 교과서가 됐다. 앨범 발매 37주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계기로 다시 듣는다.

켄터키의 무명 가수가 SoundCloud에 올렸다가 반응이 부담스러워 스스로 지운 노래가 있었다. 그런데도 입소문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15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R&B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솔로 싱글이 됐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금, 그는 이 노래를 들고 다시 투어 버스에 올랐다.

펑크 밴드 마자라티에게 통째로 넘겼던 미완성 데모를, 완성된 걸 듣자마자 프린스가 다시 가져갔다. 베이스 라인 하나 없는 미니멀한 편곡으로 완성한 이 곡은 1986년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고, 어제(8/28) 발매된 유작 컴필레이션 'Timeless'로 프린스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패션을 공부하다 밴드의 백업 보컬로 흘러든 여자가 만든 곡이, 40년 넘게 '스무스'하다는 말의 기준이 됐다. 2026년 4월, 이 곡을 만든 밴드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1979년 존스 걸스가 부르고 잊혀졌던 발라드 한 곡을, 제르메인 듀프리가 신인 4인조 익스케이프의 목소리로 다시 세웠다. 뉴잭스윙 걸그룹으로 출발했던 이들은 이 곡으로 처음 정통 발라드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았고,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곡은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여전히 팔리고 있다.

어셔·크리스토퍼 윌리엄스의 뒤에서 코러스만 넣던 무명 가수가 페이스 에반스가 건넨 곡 한 장으로 데프잼과 계약했다. 그렇게 나온 데뷔 싱글 'Touch Me, Tease Me'가 실린 데뷔 앨범이 이달로 발매 30주년을 맞는다.

다이앤 워렌이 크리스마스 날 써 내려간 발라드 한 곡이, 듀엣이 아닌 브랜디 혼자만의 이름으로 빌보드 정상에 서게 만든 사연.

재닛 잭슨을 염두에 두고 차고에서 완성된 곡이 그의 매니지먼트에게 거절당한 뒤,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이며 신인 휘트니 휴스턴의 커리어를 여는 히트가 된 사연.

그룹 멤버들조차 처음엔 외면했던 곡 하나가, LL 쿨 J의 즉흥 벌스와 빌 위더스의 샘플을 만나 1996년 최고의 R&B 히트곡이 된 사연.

볼티모어의 퍼지 매장에서 일하며 손님들 앞에서 노래하던 네 사람이 아일랜드 레코드와 계약해 내놓은 두 번째 싱글은 R&B 차트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데뷔 앨범 30주년을 맞은 2026년, 시스코의 목소리는 여전히 여름 투어 무대 위에 있다.

데뷔 싱글 "Hold On"에서 남자를 붙잡는 법을 노래했던 En Vogue는, 이번엔 정반대로 선을 그었다. 제임스 브라운의 "The Payback"을 샘플링해 완성한 이 곡은 빌보드 R&B 차트 통산 네 번째 1위에 올랐고, 2026년 8월 15일부터는 TLC·솔트-앤-페파와 함께하는 "It's Iconic Tour" 무대에서 다시 불린다.
다이앤 워렌이 제목 하나에서 출발해 완성한 발라드를, 정작 토니 브랙스턴 본인은 "또 슬픈 노래냐"며 녹음을 꺼렸다. 그렇게 나온 곡이 빌보드 핫100 11주 연속 1위에 오르며 그녀의 커리어 최대 히트가 됐고, 2026년 현재도 뉴에디션·보이즈 투 맨과 함께하는 투어 무대에서 불리고 있다.

라몬트 도지어가 스튜디오 피아노 앞에서 무심코 흥얼거린 후렴구 한 줄에 스모키 로빈슨이 꽂히면서 시작된 곡이, 모타운 최초의 전국적 댄스 크레이즈로 번졌다. 지난 7월 26일 발매 63주년을 맞았다.

원년 멤버 넷의 목소리로 녹음됐지만,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무렵엔 그중 둘이 그룹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 드라마가 낳은 곡이 26년 뒤 미공개 리믹스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랑은 서두른다고 오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과 가스펠 한 소절에서 출발한 노래가 모타운 최고의 히트곡이 됐다. 오늘로 발매 정확히 60주년을 맞는다.

리한나의 "Umbrella"를 공동 작곡해 이름을 알린 작곡가 테리우스 내시는, 그 신뢰를 등에 업고 데프 잼과 솔로 계약을 맺었다. 19년 뒤인 2026년, 그는 그 데뷔작의 직속 후속작을 어셔·켈리 롤랜드와 함께 내놓았다.

무명 프로듀서 듀오였던 팀버랜드와 미시 엘리엇에게 곡 하나만 맡기려던 자리가, 알리야의 두 번째 앨범 전체로 번졌다. 그 앨범의 타이틀곡은 30년 뒤 에센스 페스티벌의 추모 무대 이름이 됐다.

재기드 엣지가 1999년 앨범에 실었던 곡은 웨딩싱어를 자처하고 나온 노래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Let's Get Married"는 리믹스를 거듭하며 결혼식장의 표준 입장곡이 됐고, 2026년에도 재기드 엣지는 타이레스·탱크·실크와 함께 이 곡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1989년에 만들어졌지만 서랍 속에 있던 비트 하나가 1996년 진와인의 목소리를 만나 데뷔 싱글이 됐다. "Pony"는 팀버랜드를 알리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듀서로 세운 곡이자,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인연이 무대 위에서 다시 불려나오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