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et Female Attitude — Flowers: 버려질 뻔한 R&B 발라드가 2000년 여름을 접수하기까지
R&B 발라드로 쓰였다가 서랍에 묻힌 곡이, 프로듀서 한 명의 손을 거쳐 UK 개러지의 대표곡이 됐다. 25년 뒤 다시 커버되고, 다시 바이닐로 눌리는 곡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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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발라드로 쓰였다가 서랍에 묻힌 곡이, 프로듀서 한 명의 손을 거쳐 UK 개러지의 대표곡이 됐다. 25년 뒤 다시 커버되고, 다시 바이닐로 눌리는 곡의 이야기.

체스 레코드에서 시작해 캐뎃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소울 가수가, 어느 날 음악을 접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됐다. 20년 가까운 공백을 끝낸 건 애시드 재즈 설립자가 끝까지 추적한 낡은 7인치 한 장이었다.

티부치가 겪은 바람기 이야기를 곡으로 옮기자, 멤버 레프트아이는 뮤직비디오에서 입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겠다며 반대했다. 그런데도 이 곡은 TLC에게 빌보드 핫100 첫 1위를 안겨줬다.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이야기를 담담하게 눌러 부른 데뷔 싱글. 로널드 아이슬리와 알 켈리가 가세한 리믹스에서는 그 배신의 서사가 뮤직비디오 속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얼브 갓티가 갖고 온 샘플은 이미 비기(B.I.G.)의 클래식으로 낙인찍힌 비트였다. 신인이었던 아샨티는 반대했지만, 결국 이 곡은 그의 데뷔곡을 빌보드 10주 연속 1위로 만들었다.

소울 밴드가 우탱 클랜의 곡을 가사 없이, 관악기와 현악기만으로 다시 연주했다. RZA가 직접 스튜디오에 찾아와 듣고 갔던 이 프로젝트가, 2026년 새 패키징의 바이닐로 다시 발매된다.

"네오소울의 대부"라 불린 로이 에이어스가 세상을 뜬 지 1년 4개월. 2026년 7월, 그가 1972년에 남긴 앨범이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로 처음 돌아온다. 힙합이 반세기 동안 반복해서 빌려 쓴 브루클린 찬가의 이야기.

히트 싱글을 부른 목소리를 통째로 빼고, 힙합 래퍼 열 명에게 앨범 전체를 내준 실험작이 있었다. 영국에서 10년 넘게 절판됐던 그 음반이 2026년 화이트 바이닐로 돌아온다.

19살에 브랜디의 빌보드 R&B 1위곡 "Baby"를 공동 작곡한 소년은 3년 뒤 자신의 데뷔 앨범을 냈다. 스티비 원더에 비견되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그 앨범의 싱글은 R&B 차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무명 작곡가 니요가 스캇 스토치를 만난 그 주에 써낸 곡이, 열여덟 살 마리오를 빌보드 9주 연속 1위에 올려놨다. 니요는 훗날 이 곡을 자기가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원래는 인스트루멘탈로 끝날 뻔했던 곡이 보컬 한 줄로 완전히 달라졌다. 2019년 가디언이 'UK 개러지 역대 최고의 곡' 1위로 꼽은 트랙의 뒷이야기.

RNB Station이 처음 소개하는 일본 아티스트, 쿠보타 토시노부. 뉴욕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나오미 캠벨에게 직접 협업을 제안해 완성한 "LA・LA・LA LOVE SONG"은 오리콘 1위에 오르며 185만 장이 팔렸다. 서로 다른 증류소의 원액이 하나의 향으로 섞인다는 뜻의 위스키, 히비키(響)와 함께 그 울림을 따라가본다.

할렘의 위탁가정에서 자라 B.T. 익스프레스의 건반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카시프는, 로버타 플랙 쪽에서 퇴짜맞은 데모 한 곡을 자신의 뉴저지 스튜디오로 불러들여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로 완성시켰다. 그렇게 나온 "You Give Good Love"는 휴스턴의 데뷔 앨범을 연 첫 R&B 1위곡이 됐지만, 같은 해 자신의 이름으로 낸 "Help Yourself to My Love"는 미국 R&B 차트 28위에 그쳤다.

제임스 브라운 레뷰 시절 남긴 싱글이 훗날 "I Got You (I Feel Good)"의 원형이 됐지만, 이본 페어는 모타운에서 8년을 백업 보컬로 보낸 뒤에야 첫 정규 앨범을 얻었다. 그렇게 나온 "It Should Have Been Me"는 미국에서는 외면받고 영국에서만 5위에 오른 그의 유일한 히트로 남았다.

스타게이트가 비욘세의 "Irreplaceable"과 나란히 써준 통기타 발라드는, 열여덟 살 크리스 브라운의 두 번째 히트가 됐다. 2026년 8월 17일, 그는 이 곡을 부르던 시절로부터 18년이 지나 어셔와 함께 "The R&B Tour"의 질레트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벅헤드의 한 클럽 무대에서 숀 콤스 눈에 띈 애틀랜타 신인들이, 노터리어스 B.I.G.와 메이스를 얻어 완성한 리믹스로 배드보이 레코드의 두 번째 R&B 팀이 됐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6년, 112는 토탈·케이스와 함께 8월 15일 켄터키주 오크그로브 무대에 다시 오른다.

뉴욕타임스가 "스티비 원더와 바비 맥퍼린, 호세 펠리치아노의 3중 퓨전"이라 묘사한 목소리의 주인공. 인큐베이터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고 자란 그는 입술로 트럼펫 음색을 흉내내는 독자적 기법을 익혔고, 아레사 프랭클린과 노라 존스를 만든 프로듀서 아리프 마딘이 커리어를 통틀어 유일하게 직접 계약한 아티스트가 됐다.

조조 헤일리가 딸을 생각하며 써서 A&M 소속 여성 아티스트에게 넘기려 했던 곡을, 결국 자신이 형과 함께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나온 "All My Life"는 K-Ci & JoJo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1위 자리를 지킨 곡이 됐고, K-Ci 헤일리는 2026년 현재도 찰리 윌슨·베이비페이스·엘 데바지와 함께하는 투어 무대에서 이 곡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스승 격 프로듀서 트로이 테일러와 함께 옛 소울 샘플에 랩 피처링을 얹어 만든 데뷔 싱글이, 그대로 데뷔 앨범의 이름이 됐다. 그 앨범이 오늘 정확히 21주년을 맞는다.

아레사 프랭클린이 부른 스티비 원더 원작을 리메이크한 홈 데모 한 곡이, 우연히 런던의 한 스튜디오 주인 귀에 들어가면서 프로듀서 빅터 레드우드-소이어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결성된 Hil St Soul은 이 곡의 어쿠스틱 버전을 데뷔 앨범에 실었다.